미인의 적'기미·주근깨'


자외선 노출될수록 색 짙어져 … 완치 어렵고 조금씩 조절
직접 피부에 약 바르거나 필링·레이저·IPL 치료 효과적

 

   
 



기미·주근깨는 땡볕이 내리쬐는 여름철, 여성들의 피할 수 없는 고민거리다. 다른 계절보다 자연스레 노출이 많은 옷을 입게 되고 바깥 활동도 많다보니 얼굴·목·팔 등에 나는 기미·주근깨가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기미는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갈수록 색이 짙어지는 경향이 있다. 기미는 일상적인 자외선 노출에 강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햇빛에 되도록 덜 노출되게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가장 확실하게 자외선을 차단하는 방법은 짙은 화장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날마다, 그것도 뜨거운 여름철에 짙은 화장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화장이 여의치 않다면 자외선 차단크림을 충분히 자주 발라주는 것이 좋다.

기미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은 상태다. 원인규명이 100% 돼있지 않기 때문에 기미를 한 번에 완전히 제거하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이다. 기미치료는 고혈압과 당뇨병에 비유할 수 있다. 고혈압·당뇨병은 환자가 혈압약이나 혈당강하제 등을 복용하는 동안에만 혈압과 혈당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지 병 자체를 완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기미도 완치라기보다는 증세를 조금씩 조절해 간다는 개념으로 치료에 접근해야 한다.

기미치료에는 여러 가지가 방법이 있다. 직접 피부에 바르는 약부터 바이탈이온트, 필링, 레이저, IPL 등 다양한 약물이 개발돼있다.

이 중 필링이나 레이저, IPL 치료는 몇 달 동안 거꾸로 기미의 색이 더 짙어지는 색소침착이 생기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전에 의사로부터 충분한 사전 설명을 듣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점을 소홀히 생각하면 의사와 환자 사이에 신뢰가 무너져 지속적인 치료를 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럼 자연히 증세는 악화되기 마련이다.

장기적인 치료과정에서 생기는 이런저런 증세가 번거롭다면 직접 바르는 약과 바이탈이온트로 치료받는 것이 추천할 만한 방법이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주근깨는 보통 점과 비슷한 크기이지만 점보다는 경계가 불분명하고 약간 흐릿하다. 주근깨는 레이저로 치료했을 때 효과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주근깨를 치료한 뒤엔 그 사람의 인상이 전혀 달라 보일 정도로 효과가 탁월하다.

 

   
 

주근깨를 레이저로 치료한 후 생길 수 있는 검은 색 딱지는 10일 정도만 지나면 저절로 떨어진다. 딱지가 떨어지고 난 후부터 당분간 화장을 짙게 하거나 자외선 차단크림을 발라 자외선차단에 조금만 신경쓰면 치료효과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주근깨의 원인은 기미처럼 자외선 노출이 1차적이고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시간이 흐르면 없어졌던 주근깨가 다시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번거롭더라도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치료를 해줘야 깨끗한 피부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도움말=백승철 메트로피부과 원장
/정리=노승환기자 todif77@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