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올 7월 908억원 어치 적발

가짜 의약품이 판을 치고 있다.

올 7월까지 가짜 의약품 밀수적발액은 908억원으로 지난 5년새 23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2005년~2010년 가짜 의약품 밀수적발 현황'을 보면 2005년 38억원어치가 적발된 데 이어 올해 7월엔 870억원이 증가한 908억원어치가 적발됐다.

적발된 제품은 중국산 비아그라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발기부전치료제를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자에게 처방되는 질산염제재 의약품과 같이 복용할 경우 혈압을 극단적으로 낮춰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생기며 사망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정품 발기부전치료제는 반드시 의사처방 후 약국에서만 구입 가능한 오·남용 금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다.

또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최대 허용치 이상의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거나 치매·우울증·행동장애를 유발시키는 수은과 납까지 발견돼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정품보다 값이 훨씬 싸고 의사 처방없이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도록 유통되고 있으며 판매자들은 성인용품점, 온라인, 유흥업소, 휴대전화 광고를 통해 판촉 홍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지혜기자 jjh@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