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합창단, 13일 '프랑스 합창박람회 초청기념' 1차연주회
올 10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0 폴리폴리아(POLYFOLLIA) 세계합창음악박람회'에 참가하는 인천시립합창단의 공연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온다.
폴리폴리아 세계합창음악박람회는 세계 23개국 전문 음악기획자와 합창 음악관련 대표자 120명, 그리고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참여하는 세계 최고의 합창마켓이다. 전 세계에서 엄선된 12개의 합창단이 참여하는 이번 박람회에 인천시립합창단은 유일하게 아시아 대표합창단으로 초청 받았다.
윤학원 인천시립합창단 예술 감독은 "이 박람회는 지난 미국 ACDA(American Choral Director Association) 초청연주에 이어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 합창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각국에서 몰려온 음악 기획자들과 일반 대중들을 함께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 높은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준비, 먼저 인천 시민들에게 선 보이는 공연을 열려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세계합창박람회 초청기념 1차 연주회'라는 타이틀로 오는 13일 오후 7시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으로 시민들을 초대한다. 박람회 참가곡을 불러보는 첫 번째 연주회다.
연주곡은 모두 8곡이다. 프랭크 마르땅의 '이중합창을 위한 미사곡', 일본·중국·인도네시아·몽골의 민속음악을 모아 편곡한 '아시안 민속 합창곡'과 나머지는 모두 우리나라 노래들로 채워 넣었다. 주최측이 현대적이면서도 아시아적, 한국적인 음악들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특히 시립합창단 전임 작곡가 우효원은 종교 음악의 성격을 띠는 '테 데움'과 우리전통타악기 중 사물놀이 구음을 합창단이 노래하는 '입장단'이라는 새로운 곡을 작곡, 첫 선을 보인다.
경상도 민요를 현대적으로 새롭게 편곡한 '뱃노래'와 자연에 대한 동경과 한국의 정서가 잘 담겨 있는 '청산별곡'이 뒤를 잇는다.
또 판소리 춘향가에서 가장 유명한 대목 '사랑가'는 판소리 특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아니리(해설) 부분에서 단순한 리듬형태를 이용해 원래의 느낌을 유지했다.
두 번째 공연은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다. 1만원, 7천원. 032-438-7773
/심영주기자 yjshim@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