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7경기 입장객 28만5천여명 … 작년보다 45% 증가 

인천SK '100만 관중 달성' 한발짝 앞 … V3 꿈도 탄력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제패. 2009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1982년 출범한 인천연고 프로야구단 사상 최고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SK와이번스가 올해 들어서도 15연승 행진으로 신기록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SK와이번스는 지난해 한국프로야구사상 최초의 3연승 도전에 실패한 아쉬움도 잠시, 지난해 8월25일 문학경기장 두산베어스전부터 내리 19연승에 이어 올해 21연승을 이어갔다. 이어 지난 4월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2일 LG트윈스 전까지 다시 15연승 행진이다.
SK와이번스의 호성적에 힘입어 인천문학야구장에서 지난 27일 개막전 이후 2일까지 열린 17경기를 관람한 인천야구팬들이 무려 28만5천308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17번째 문학홈경기는 5월10일로 이때까지 입장관중은 19만6천779명이다. 올해 입장관중은 지난해 보다 무려 45%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SK는 입장관중에서 같은 17경기를 치른 올해 관람객 1위 구장인 두산베어스의 28만7천109명보다 1천801명 뒤진 2번째 관중동원기록을 세우고 있다.
인천과 같이 구도(球都)를 자처하는 국내최대 야구팬들이 있는 롯데도 27만5천604명이다.
인천이 이런 추세라면 올해 상상 속에만 있던 100만 관중 돌파는 물론 국내 최다 입장관중기록까지 갈아치우는 것도 시간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올 들어 정규리그가 초반인데도 벌써 2만8천명 만원관중이 3차례(3월27일 한화 개막전, 4월24일 롯데전, 5월1일 LG전)다. 지난해 만원관중은 모두 4차례(4월4일 한화 개막전, 7월19일 롯데, 8월22·23일 KIA전)에 불과했다.

인천문학구장 관람객 최다기록은 지난해 84만1천270명이다. 단 한차례도 100만 명을 넘어선 적이 없다. 인천 홈구장 관람객이 50만 명을 넘어선 것도 지난 1982년 프로야구출범이후 15년만인 지난 2007년이다. SK는 불과 4년 만에 2배인 1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야구 관람객 부동의 1위인 롯데의 부산사직구장은 지난 1991년(100만1천920명)과 1992년(120만9천632명) 2년 연속 100만 관중을 넘어섰고 1995년(118만576명)과 2008년(137만9천735명), 2009년(138만18명) 2년 연속 프로야구 최초로 13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해 구도의 자존심을 내건 인천 SK와 부산 롯데의 자존심 대결이 프로야구 또 다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SK와이번스에게 인천연고구단의 정통성 시비를 물을 이유도 사라졌다.
올해 인천시민들은 SK를 응원하기위해 문학야구장을 찾고 있다. 시민들에게 SK는 인천야구를 대표하는 진정한 향토구단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김성근 감독은 "2007년 2008년 한국시리즈 2연패, 2009년 한국시리즈 준우승한 SK는 국내 최고일 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서도 명문구단의 자격이 충분히 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러나 SK가 아무리 좋은 성적을 내더라도 시민들이 성원 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며 "명문구단은 시민들이 만들어주는 것인 만큼 올해 야구장을 찾아 열렬한 응원을 벌여주는 인천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백범진기자 bjpaik@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