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혼자서만 쉬는 남편은 밉다."

7일 건강생활가전 전문기업 한경희생활과학에 따르면, 여성포털 사이트 '이지데이(www.ezday.co.kr)'에서 10~50대 기혼 여성 2506명을 대상으로 남편과의 가사 나눔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남편의 평소 가사활동 참여도'에 대한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인 '매우 높다(15.7%)'와 '높다(39.8%)'가 55.5%로 '낮다(27.9%)'와 '매우 낮다(7.8%)'의 부정적인 답변 35.7%보다 높았다.

'가사 활동 중 남편이 가장 미워 보일 때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3.9%가 '혼자서만 쉴 때'를 꼽았고 '가사는 여자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할 때(15.7%)', '성의없이 가사 도울 때(14.8%)', '집안 어지럽힐 때(13.5%)', '약속 핑계로 외출할 때(12.7%)', '돈 벌어 온다고 못한다고 할 때(9.4%)'로 등이 뒤를 이었다.

'새해 남편이 꼭 도와줬으면 하는 가사 활동'을 묻는 질문에 압도적인 1위로 '집안청소(41.3%)'가 꼽혔다.

다음으로 '설거지(16.4%)', '음식물쓰레기 정리(13.1%)', '요리(14.6%)', '빨래(8.2%)', '장보기(6.4%)' 등의 순이었다.

김명진 한경희생활과학 마케팅팀장은 "남성의 가사 참여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맞춰 남편들이 가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어 가사 참여도가 높게 나타난 것"이라며 "남편이 많이 돕지만 가장 도움이 필요한 가사로 '집안청소'가 꼽힌 것은 일상 생활 중 제일 빈번한 집안 일이기에 그런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