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량의 大小에 의해 사람의 빈부(貧富)나 수명, 미래의 운명을 예지할 수 있다면 독자 여러분은 믿겠는가. 소식(小食)하면서 식사량을 철저히 정하고 있는 사람은 현재는 가난해도 그에 상응하는 복을 누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만사 생각대로 되면서 만년에 운세가 좋아진다. 반면에 식사가 항상 적당량이상을 넘는 사람은 몸의 균형이 깨지고 리듬이 일정치 않아 빈궁한 삶을 살게 된다. 또한 손이 굳어지는 등 말초신경에 장애가 생기기 쉽고, 일생 스트레스로 특히 노년 운이 흉(凶)하다. 젊을 때부터 맛있는 것만 선호하여 가려먹는 사람은 늙어서 소화기계통의 병에 걸리기 쉬울 뿐만 아니라, 중년에 집안이 기울고 병에 걸리지 않더라도 노년이 불행해진다. 또한 식사가 까다롭고 사치스런 사람은 늙어서 가난하게 되거나 자식을 먼저 앞세우게 된다.

인간생명의 근본은 '먹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약이 있다 해도 먹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인간의 참된 명약은 올바로 먹는 것에 있다. 무엇보다 음식물에는 성질과 맛이 있고, 그것이 신체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보리는 성질이 서늘하고 맛은 달다. 술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고 쓰다. 즉 보리를 항상 먹으면 신체를 차게 하는 작용이 있다. 따라서 량(凉)과 온(溫)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만약 술을 싫어하는 사람이 보리를 항상 먹으면 반드시 부작용이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뱃속이 8할이면 의사도 필요 없다'는 말이 있다. 세끼의 식사를 가리지 않고 잘 먹되 소식(小食)하는 사람은 빈상(貧相)이라도 부자가 되고 자손에게 재산이나 명예를 물려준다. 늘 음식을 가리지 않더라도 항상 폭식하는 사람은 대단히 나쁘다. 다만 육체적 노동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식(食)이 일정치 않으면 기(氣)도 다스릴 수 없다. 그러므로 만사가 일정치 않아 손실이나 화(禍)를 가져온다. 식생활이 일정할 때 저절로 침정(沈靜)되고 기(氣)가 다스려 지니 운명 또한 음식으로 다스릴 수 있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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