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칼럼
모든 사물은 밝음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큰 것이 있으면 작은 것이 있고, 긴 것이 있으면 짧은 것이 있게 되며, 또한 뜨거운 것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차가운 것이 있어 중화(中和)를 이룬다. 그러면서 희비(喜悲)의 교차가 반복되면서 변화무쌍한 삶을 만들어간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그래서 시기(運)를 놓치면 아무리 좋은 일도 허사가 돼 그만큼 어려움을 겪게 된다. 무엇보다 사람의 길흉화복을 결정지어 놓는 것은 신의 영역이다.
따라서 준비하고 기다리는 자에게는 신도 냉철하게 판단해, 반드시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든 화(禍)도 복(福)으로 전환시켜 그것을 증명해 보여준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늘(運)의 뜻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험난한 현실의 파도를 헤쳐 나가려면 어두운 밤하늘에 갈 길을 비춰주는 불빛과 같이 언제나 절대자의 도움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필자 역시도 한 때는 사업 실패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은 겪고 있었지만 비관하거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면서 혼자 터득한 것이 있다면, 상승과 추락이 반복되는 인생에서 슬기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은, 겸손과 자신감이었다. 상승의 기류를 탈 때, 사람들은 자못 오만해지기 쉽다. 반대로 추락의 비운과 맞닥뜨리면 금방 고개를 숙인다. 거기에는 추락하면 다시 상승하고, 상승하면 추락의 위험이 있다는 걸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기운이 감당해 낼 수 없는 흉운을 만나게 되면 순식간에 곤두박질쳐 고통을 겪고 몸과 마음이 금방 기력을 잃게 된다.
반대로 타고난 기운이 길운을 만나면 서로 조화를 이루어 어렵던 환경이 발전적으로 바뀌고 뜻밖의 행운이 찾아들게 된다.
그러므로 상승할 때 겸손을 잃지 말아야 하고, 어려울수록 늘 긴장과 자신감을 잃지 말아야 그만큼 상승의 시간이 길어진다. 한번 추락한 사람이 다시 상승하지 못하는 것은 너무 쉽게 좌절하고 자신감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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