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간형성에 있어 역학의 오묘한 이치를 활용하고자 노력하는 이들에 있어 특히 점(占)은 다각적인 측면에서 창조성을 개발할 수 있는 획기적인 학문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의학상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질병도 역을 통해 조기 발견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므로 건강 또한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학문으로 이는 운명에 재창조를 의미하기도 한다.

누구보다 건강을 자부하던 K가, 언제부턴가 가슴이 답답하고 명치끝에 통증이 있다며 필자를 찾은 적이 있었다."아프면 병원 가야지 왜 내게 오고 있어?"하고 핀잔을 주었더니 그렇잖아도 병원에서 뇌에 조그만 종기가 발견되어 종합검사를 해 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며 며칠 뒤 입원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 암이면 어떡하냐며 미리부터 겁을 먹고 있는 눈치였다.

제발 아무 탈이 없기를 바라면서 동전으로 육효 점을 내었더니 천화동인(天火同人)이 이위화(離爲火)로 변한 괘를 얻었다. 신(申)일이 인목(寅木)을 충동하고 해수(亥水)를 생하니 세효(世爻) 亥水가 공망(空亡)으로 인해 생을 받지 못하다가 사(巳)월에는 해수(亥水)를 충기(沖起: 충해서 일어나게 만듦)시키므로 金의 생을 만난다. 그러면 그 병은 크게 걱정할 단계가 아니다. 그래서 염려 말라며 안심시키고 돌려보냈는데, 그리고 얼마 후 단순 종양이라는 검진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이렇듯 모든 사물에는 그 자체의 가치 판단을 측정하는 하나의 기준 척도라는 점이 있다. 특히 필자와 같이 역학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에게 있어 이러한 점(占)의 척도는 존귀한 인명의 질병을 사전에 예지하고, 알고자 하는 것을 얻고자 할 때 참으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무엇보다 건강과 장수를 위한 길을 개척하고자 노력하는 학문이야 말로 운명을 재창조 시키는 일로 또한 이것은 인생의 향복과도 관련이 깊다. 그러므로 정당한 의학에 의한 탐구도 중요하지만, 이와 같이 점을 통해 질병의 유무를 알아내는 방법 또한 매우 유익하게 쓰일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다음: 잃어버린 물건 점(占)

www.yejiye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