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학이란 미래에 대처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준비를 사전에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한평생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산다.

삶이 어렵고 힘들 때는 고귀한 생명마저도 포기하는가 하면, 한 순간이라도 더 생명을 연장하려는 상반된 갈등 속에서 그렇게 살아간다. 이것은 어쩌면 예고되지 않은 자신의 출생으로부터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자기의 의지에 의해 태어난 사람은 하나도 없다. 말하자면 불가항력적인 미지의 인과(因果)에 의해 출생되었다고 봐야 한다. 자신의 출생을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할 수 없다는 것에서부터 고뇌는 시작된다고 본다.

부귀빈천은 제외해 놓고라도 생김새나 건강조차도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의 육체는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조직되어 있다. 이는 그대로 하나의 소우주이다. 또한 모든 사물의 조직도 이 4대의 요소로 구성이 된다. 이 가운데 단 한가지의 요소만 빠져도 성립이 되지 않는다. 여기서 비로소 의학과 과학이 시작되었다.

전생의 업보에 따라 남자의 몸, 여자의 몸, 혹은 짐승의 몸이 결정이 되고, 그 결정된 모든 선택은 자기의 자유로써, 건강한 몸도, 허약한 몸도 평소 자기가 써 온 그 인생의 각본에 따라 조립이 되고, 또한 그 부속들의 마모에 따라 잃기도 하고 얻기도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전 생애를 통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렇듯 생(生)과 사(死)는 선택되어 지는 것이 아니라 인과에 의해 결정되어지는 것이다. 과연 얼마만한 사람들이 자신의 출생에 대해 그 비밀을 알고 있을까?

만약 그것을 알 수 있다면 현생에 있어 방만하게 살아가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태어난 출생 그 자체가 미지의 의문으로 그 의문을 풀기 위한 노력이 바로 미래학인 역학이 탄생하게 된 시초다.

다음 : 만복진결을 펴내고 나서 032-867-0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