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펼쳐질 운명의 예지는 마치 기상대의 일기예보와 같아서 예보된 기상에 대처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준비를 사전에 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얼마 전의 일이다. 지난해, 그동안 다니던 보험회사를 그만두고 장어구이 음식점을 개업 중에 있는데 괜찮겠냐고 묻고 간 오십대 중년이 있었다. 한 번 상담을 하고 간 사람은 웬만하면 기억하는 편인데 전혀 생소한 얼굴이라 처음 방문객이려니 했다. 그런데 "지난 해 상담 차 왔을 때 선생님이 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리셨는데 고집부리고 시작했다가 지금 죽을 지경입니다."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 얼굴이었다. 지난해 하락이수 대연수에, 즉초쟁송수옥지뇨(則招爭訟囚獄之료), 심자가파신망(甚者家破身亡) 즉 다투고 송사하여 수옥의 굴함을 부르니, 심하면 가정을 파괴하고 몸을 망치도다 라는 천택리(天澤履)괘 3효의 괘를 얻어, 리(履)괘는 금전의 손실은 물론 신분이 망할 수도 있고, 몸이 다칠 수도 있으며, 감옥도 갈 수 있는 운이라 하지 말라고 간곡히 말렸었다. 그런데 그는 왜 좀 더 적극적으로 말려주지 않았느냐며 원망 섞인 볼멘소리로 그간의 어려운 사정을 얘기 했다.

여사님이 당시 운명에 대한 믿음이 조금만이라도 있었더라면 충분히 피해갈 수 있는 운이었다. 그런데 운명에 대한 불신과 하면 된다는 자신감으로 인해 사업을 시작했다 그만 상당 부분 많은 돈을 잃고 나서야 정리하였다.

사람들은 누구나 미래에 대해 궁금해 한다. 그러면서도 믿으려 하지 않는 상반된 마음으로 인해 많은 실패와 불이익을 당하며 산다. 따라서 사람들이 운세를 사전에 미리 알아 지혜롭게 대처하면 환란은 얼마든지 피해갈 수 있다. 사람이란 앞으로 한 시간 후의 일도 예측하지 못하며 산다. 그것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살아가면서 겪어야 하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최소화 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기(氣)의 상호작용으로 나타나는 역학적 함수 관계를 추리하여 운명을 예측하는 운명학은 재난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삶의 이정표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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