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적인 변화에서 결코 멀어지지 않으면서도 그 흐름을 정확히 볼 수 있는 마음을 지니고 살아가는 방법이 바로 강가의 고요한 흐름이다.
바로 흐트러지지 않은 마음을 지니고 세상을 대하는 마음이라야 옳을 것이다. 이러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미스터 정의 성품을 알기에 사랑하는 여인이 있음에도 그걸 표현 못하고 속으로만 갈구하는 것이 안타까워 보였다.
그래서 두 사람의 인연이 과연 이루어질 것인가 하고 점을 쳐보았던 것이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는 정은 아직 한번도 가까이 가 본적도 없고 그렇다고 그녀에게 자신의 심중을 꺼내 얘기 해 본 적도 없는 현실인데,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8월에 그녀와 결혼한다고 하니 엉뚱하게 들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선생님은 어떻게 알고 8월에 결혼할 걸 아셨어요?" 두 달 전만해도 전혀 예상조차 못한 일이라 필자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고 하는데, 결혼얘기가 갑자기 급진전되기 시작하자, 일사천리로 이루어져 어안이 벙벙했던 모양이었다.
그러나 그걸 누가 알랴! 신(神)은 이미 알고 예시해 주고 있는 것을. 결혼까지 약속한 애인이 갑자기 변심을 하자, 거기에 충격 받은 그녀는 변심한 애인보다 먼저 결혼하는 것이 그의 대한 복수라고 생각해 그와 서둘러 결혼식 날짜를 잡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속으로만 짝사랑하던 여인과 결혼으로 까지 발전하게 되자 그것을 알고 있는 필자가 궁금했던 모양이었다.
인간이 처음부터 그 무엇인가를 취하고자 할 때, 뜻에 맞으면 만족하지만 거기에 충족되지 않았을 때는 그 역현상인 분노심이 생기게 된다.
분노심은 화기(火氣)의 일종으로 감정을 불태워 없애려고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래서 생각이 밝으며 우주가 밝고 세상이 활기차지만, 생각이 어두우면 세상은 어둡고 슬프다.
그러므로 한 사람의 마음이 밝고 평안해야 그 마음이 전파되어 세상에 평화의 기운이 감돈다.
고로 내 마음이 밝고 평안하게 가졌을 때 가족이 평안하고, 거기에 가까운 이웃이 평안하며 또한 세상이 평화롭게 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겠다.
다음; 성(性)의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