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년 37세라는 모 여인이 찾아와서 운세를 봐달라고 청했다. 주역으로 점을 치기 전에 먼저 어떤 사정으로 인해서 무슨 문제에 봉착했는지를 물었다. 그런데 그녀는 이렇게 묻는 필자가 왠지 실력이 없다고 느껴졌는지 그저 자기운이 어떠냐만 봐달라고 청했다.
대다수의 문제 의뢰인들은 역점은 아무 말 하지 않아도 귀신처럼 척척 알아맞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실례지만 당신은 아직 한번도 정식으로 결혼한 경력이 없을 텐데요. 그렇지만 그동안 여러 남성들과 부부 인연을 맺고 살아온 거 같은데 지금은 살던 남자와 헤어져 그것을 후회하고 있지요."하고 물었더니, 아무 말도 않고 계속 딴청만 부렸다.
"그 남자에 대한 분노로 마음의 중심을 못 잡고 있는거 같네요." 했더니, "네. 저 같은 여자가 살아 갈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하였다. "당신은 이미 운명을 개척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하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해주었다.
문점인이 비관 혹은 절망하고 있을 때 확신에 찬 역점가의 한마디가 대단한 위력을 발휘, 보탬이 되어 기사회생의 신묘스런 처방이 될 때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저 듣기 좋은 말만이 되어서는 안된다. 거기에는 반드시 근거를 제시하면서 확신을 주어야 함이 절대적이다. 다음 : 어느 여인의 관상을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