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때로 독자들에게 독선이나 위선의 소지는 없었는지 반성할 때가 있다. 진실을 말한다 해놓고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닌가. 거짓말을 해놓고 진실의 거울 뒤에 숨어서 신비스런 존재로 남고 싶어 하지는 않았는가 하는 점들이다.
특히 이번 세 번째 칼럼집을 쓰면서도 이러한 내면의 자책감 때문에 조그마한 허울마저도 벗어던져야 한다는 양심의 가책으로, 문득 자신감까지 상실할 정도로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였다. 그리운 말 한마디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또한 거꾸로 누군가에게 그리운 말 한마다를 듣고 싶을 때도 있다.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을 갖고 살면서도 정작 진솔할 말 한마디 듣기도 찾기도 어려운 현실을 자각하면서 몸부림치고 있다. 산다는 것은 부단히 자기 자신을 반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자작자연의 드라마다. 내가 내 각본을 쓰고 내가 주역이 되어 내 인생을 연출하고 살아갈 때 보람 있는 인생을 창조할 수 있고 행복한 미래를 건설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옳은 길을 찾아가는 사람을 도인이라 하고, 바른 길을 찾고자 하는 이를 구도자라고 일컫는다.
산다는 것은 옳은 길을 찾아가려는 부단한 노력의 과정으로 출간을 앞둔 필자의 지금 마음이 그러하다. 다음-자연의 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