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의 성인 공자도 말년에는 주역에 심취하여 집에 있으면 주역을 자리에 두었고 밖에 나갈 때는 행낭에 넣고 다녔다.
이에 자공이 물었다. “덕행이 없는 자는 신령에 쏠리고 지모(智謀)가 모자라는 자는 점을 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이것을 지당한 것으로 여기고 이 말씀을 취하여 열심히 행했습니다. 그런데 공자께서는 어찌하여 늙어 가시면서 점치는 것을 좋아하십니까?”하고 물었다. 이에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곡척(방형을 그리는데 쓰는 자, 즉 법도, 법칙을 의미함)으로 말하는 법이니, 괘를 얻어 앞길이 길하다고 나오면 그냥 가면 되는 것이고 불길하다고 나오면 재주로 피할 수 있다. 그 요지를 살피는 자는 덕을 그르치지 않느니라.”고 대답하였다.
스위스의 세계적인 심리학자 칼구스타프 융은 서양인들 중에서 가장 주역을 깊이 이해했던 사람이며, 실제로 괘를 얻어 환자를 치료하는데 응용하기도 하였다.
그는 늘 주역을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괘를 얻어 그 괘사를 참고하였다고 한다. 그는 주역에 대하여 역은 우리 서양의 과학적 세계관과는 완전히 다른 것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이라고 기피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과학적 원리와는 전혀 다른 역의 과학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다음; 역을 활용한 제갈공명과 나폴레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