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 평화대행진’을 이끌었던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올 연말까지 잇따라 대규모 미군기지이전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반면 경찰은 평택 범대위 상임대표 문정현(64) 신부 등 간부 4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등 범대위 압박에 나섰으며, 국방부는 시위  집결장소인  대추분교를매수, 집회를 원천봉쇄할 방침이다.
범대위는 8일 평택집회에 이어 9월 3일 평택역에서 범대위와  미군기지확장반대팽성대책위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촛불시위 1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K-6(캠프 험프리스) 기지 인근 팽성읍 주민 50여명은 지난해 9월 1일부터  팽성대책위 사무실옆 공터 비닐하우스에서 매일밤 촛불시위를 진행해왔다.
또 범대위는 10월 20∼23일 나흘동안 K-6기지앞 황새울 들녘에서  1천∼2천여명이 참가하는 ’생명과 평화의 땅 평택지키기 가을 농활’을 벌인다.
범대위는 이어 오는 12월 18일 평택시 팽성읍 K-6 주변에서  ’평택기지확장저지2차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범대위는 이 집회에 지난 7.10 평화대행진 참가 인원의 2배인 2만여명이 참가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팽성 출신인 가수 정태춘과 박은옥은 9일부터 9월말까지 매주  화요일밤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평택지키기 평화콘서트’를 열어 기지이전에 반대하는 홍보활동을 벌인다.
평택 범대위 관계자는 “국방부가 올 연말까지 미군기지이전 예정부지를 모두 매수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를 막기 위해 집회를 기획했다”며 “전국의 시민단체와  연대해 기지이전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달말까지 예정된 기지이전 예정부지 혐의매수가 60%이상 이뤄지는 등 이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러나 기지이전 문제가  전국적으로 이슈화되면서 대규모 집회가 잇따라 열려 제2의 부안사태로  비화될까  염려하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