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은행 퇴출로 경매에 부쳐질 구경기은행 본점 건물을 인천시나 상공회의소가 인수해 중소기업지원센터로 활용해야한다는 여론이다. 특히 구경기은행본점건물은 이 지역의 상징적인 건물일뿐 아니라 국내 최대의 공단이 있으면서도 전국 광역시중 유일하게 중소기업지원센터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은행본점은 시나 상공회의소가 인수후 분산되어있는 경제단체를 한곳으로 입주시켜 자금이나 기술측면에서 중소기업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기은행은 인천ㆍ경기지역의 유일한 지방은행으로 지역경제를 선도해왔다. 지역 수신업무는 물론 그동안 관내 중소기업체에 운영자금을 대출해주는등 지역경제의 젖줄 역할을 해왔다. 그러던 경기은행이 IMF한파속에 정부가 요구하는 BIS를 맞추지못해 부실은행으로 퇴출되는 운명을 맞아 성업공사로 넘어간 것이 저간에 사정이다. 그런데 성업공사가 최근 퇴출은행의 부동산에 대한 매각공고를 내고 경기은행건물등 5개 업무빌딩과 각 점포를 오는 17일 경매처분할 계획임을 밝혀 매각향방이 관심을 끌고 있다.

 성업공사가 공고한 구경기은행본점건물의 경매가격은 3차로 2백88억원, 공시지가(4백9억원)의 70~90% 선이라 한다. 그러나 경기은행 청산법인이 계산한 장부가격이 6백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인천시등 공공기관이 인수하더라도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다니 인천의 위상을 생각해서라도 지역 상공인들이 인수하는것이 타당하다하겠다. 지금 우리경제는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래서 정부는 수출과 생산을 적극 돕고 있으나 인천시는 중소기업지원센터가 없어 경제단체 분산으로 중소기업들이 업무추진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더구나 지방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등 중소기업지원단체가 흩어져있어 중소기업정책수립에 연관성부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중소기업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위해서는 유관기관간의 협의, 조정이 원활한 중소기업지원센터 개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인천시나 상공회의소가 앞장서 경기은행본점을 인수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주길 바란다. 원스톱서비스가 실현돼야 기업들의 생산력을 제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