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사지는 과학이며 학문입니다.”
 스포츠 현장에서 선수들의 부상을 치유하던 스포츠 마사지 전문가에서 후배 양성을 위해 대학 강단에 선 손진수(35)씨의 스포츠 마사지 예찬론이다.
 대학에 다니던 80년대 후반, 당시만 해도 생소하던 스포츠 마사지를 우연한 기회에 접한 손씨는 그 때부터 이 분야에 푹 빠져 버렸다.
 손씨는 “80년대 후반에는 일반인 사이에서 스포츠 마사지란 단어조차 생소했다”며 “호기심에 뛰어든 이 분야를 평생 연구하며 가르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 때부터 손씨는 스포츠 마사지를 가르치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어깨 너머로 배우고 스스로 깨우쳐 나갔다. 또 이 분야를 학문적으로 체계화 시키기 위해 고려대 의용과학대학원을 마쳤다.
 그러한 손씨의 능력은 스포츠 현장에서 빛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 95년부터 5년 간 SK 여자배구단 팀 닥터로 활동하며 경기중 갑작스럽게 다친 선수들에게 스포츠 마사지와 테이핑 요법을 실시했다. 또 국내에서 열린 각종 국제대회 등에 봉사자로 참가해 한국의 스포츠 마사지 실력을 발휘했다.
 전국을 돌며 스포츠 마사지를 알리던 손씨에게 대학에서 뜻밖의 제안이 들어왔다.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쳐 볼 의향이 없겠느냐는 것이었다.
 이 때부터 손씨는 나주대와 인천교대 사회교육원을 거쳐 4년 전부터 모교인 인하대 체육교육학과와 생활체육과에서 ‘스포츠 상해 처치법’을 가르치고 있다.
 손씨는 “스포츠 마사지가 의학은 아니지만 의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아픔을 대신 치유할 수는 있다”며 “이렇게 신비로운 대체 의학 분야를 꾸준히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주영기자 blog.itimes.co.kr/leejy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