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마당’을 생각하다가 로타리 클럽을 생각해 냈습니다. 지금은 로타리 클럽에서 각종 봉사활동으로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지요.”
 인천시 계양구 용종동 계산택지개발지구 ‘화생당 한의원’ 정주화(44·한의학 박사) 원장은 ‘로타리 클럽 활동에 미쳤다’고 할 정도로 열성적인 로타리맨이다.
 정 원장이 로타리 클럽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2년. 동국대 한의과 대학을 졸업후 90년 인천에서 한의원을 개원하면서 제2의 고향인 인천에서 어려운 이웃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삶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정 원장은 31세인 92년 국제로타리클럽 3690지구 소속 로타리클럽에 가입했다. 나이로만 따지면 20∼30대 젊은이들이 모이는 JC(청년회의소)에서 활동해야 했지만 봉사를 대원칙으로 삼고 사회를 위한 각종 봉사활동을 펴고 있는 로타리 클럽을 택한 것이다.
 그는 이후 열성적인 활동을 펼쳐왔으며 98년부터 2년동안 인천계산로타리클럽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정 원장의 이웃사랑은 한의원 간호사 채용때도 어김없다. 면접때 그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일요일날 무료진료를 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야 채용할 수 있다”고 못박는다.
 동료 로타리맨중 치과의사와 힘을 합쳐 계양구 관내 노인들을 상대로 한방진료와 치과치료를 무료로 펼쳐왔다. 몇년전부터는 부녀회 등 봉사단체등과 소년소년가장과 홀몸노인을 위해 김치담그기 등 활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장학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정 원장은 내년에는 3690지구 회원증강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정 원장은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은 로타리맨을 확보하는데 열심히 나설 것”이라며 “더불어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봉사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일화 하나. 몇 년 전 정 원장은 서울 신사동에 부인병 전문 한방병원인 ‘율’ 한의원을 개원했다. 당시 그는 개원식 축하 화환을 일체 거절하고 대신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달라고 했다. 그렇게 모은 돈 수백만원으로 인천 불우이웃들에게 쌀을 전달했다.
 정 원장은 요즘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서울의 ‘율’ 한의원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면서 인천과 서울을 오가야 하기 때문이다. 정 원장은 그래도 매주 화요일 오후는 봉사의 날로 정하고 인천에서 로타리 활동을 펴고 있다.
 로타리 맨이 되어 봉사활동을 펴고자 하는 사람은 정 원장을 찾으면 된다. /송금호 기자 (블로그)kh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