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사태이후 경기침체속에 허덕이던 남동ㆍ주안ㆍ부평공단 등 인천지역공단이 수출호조 및 내수회복으로 활기를 찾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우리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조짐은 여러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나 무엇보다 환란이후 60%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던 인천지역 공단가동률이 80%수준까지 올라가는 등 괄목할만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4월중 인천지역 공단의 가동률이 자동차, 반도체 등의 수출호조와 가전제품 등 내수회복의 영향으로 크게 늘어났다한다. 남동공단은 74%, 주안 75%, 부평 81%를 각각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1.7%, 7.0%가 각각 늘어났다. 남동공단의 지난 4월중 생산실적은 4천8백36억여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193%나 증가했고 수출실적도 9천4백35만달러로 무려 288%나 늘었다. 부평ㆍ주안공단의 생산실적도 지난 3월보다 1백41억원, 7백40억원이 각각 늘었다.

 경기회복과 공장가동률증가는 곧바로 고용확대로 연결된다. 남동공단의 5월말 현재 고용인원이 5만6백24명으로 지난 4월보다 5천58명이 늘어난 것은 고용시장이 활성화되고 점차 안정을 되찾고있는 추세로 볼 수 있다. 인천지역의 4월중 실업률이 8.8%를 기록, 전달보다 1.1%포인트 떨어진 것도 공단가동률이 그만큼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바람직한 현상이다. 지난해 마이너스 5.8% 성장이란 사상최악의 침체를 보인 우리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여 지난 1분기 성장이 4.6%를 기록했다. 불과 1년여만에 다시 플러스성장으로 돌아섰고 가장 걱정스런 실업도 감소세로 돌아선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제전망에 대해 신중해야할 필요가 있다. 산업생산이 증가했다해도 최근의 경기회복세에 거품요인이 있다는 민간연구소의 지적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 경기가 조금 나아지고 실업이 다소 해소됐다고해서 정부나 기업 그리고 국민들이 해이해지고 긴장이 풀려서는 안된다. 지역공단의 경기회복세가 꾸준히 지속될 수 있게 정부나 지자체가 금융ㆍ세제지원 등 경기부양책을 계속 추진, 경제기초와 내실을 다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