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림 ds4nks@hanmir.com

얼마전 TV 뉴스에 차량용 어린이 보호장치(카시트)에 대한 내용이 방영된 적이 있었다. 정부로부터 검증된 제품을 시험을 한 결과 제품의 대부분이 불량이라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떻게 정부로부터 검증된 제품이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불량제품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하니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 유아가 차량에 탑승할 경우 유아보호용 장구(카시트)를 갖추도록 도로교통법에도 명시되어 있다.
나도 몇 해전에 법 때문만이 아니라 내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 정부에서 인증받은 “검”자가 확실하게 표시된 국산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하였다. 그 제품이 안전한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사고가 없었기에 망정이지 그 이상은 생각하기도 싫다. 자식을 가진 부모의 입장은 어느 누구나가 같다. 자식의 안전을 위해서 정부로부터 검증을 받았다고 해서 두 세배나 비싼 돈을 들여 장만한 것이 인증되지 않은 값싼 제품과 동일하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지 모르겠다.
유아는 성인들과 달라서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 그 대처 능력이 전혀 없기 때문에 도로교통법에서도 차량내에 유아보호용 장치를 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래서 정부에서 그것에 대한 품질을 인증하는 법을 마련 하였을터이고, 품질을 인증받는 절차가 있어서 인증받은 제품은 안전성능을 인정받지 못한 제품보다 더 비싸다는 당연한 결과가 있었을 것이다.
TV 뉴스 내용에 어느 회사 제품이 정품이고 불량품인지 방영되지는 않았지만, 비싼게 좋을거란 막연한 생각으로 정부로부터 인증된 제품을 구매하였는데, 그것도 믿을게 안된다고 하니 도대체 누구를 믿고 그런 제품을 구매해야 할지 의문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