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미래의 한반도 경제수도가 될 것이라는 것은 결코 과장된 표현은 아니다. 지금까지 해 온 역할을 보나, 최근의 변화상을 전제로 한다면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
 인천은 주안·부평 일대에 일찌감치 수출산업공단이 자리잡아 지난 70년대부터 우리나라 수출의 전진기지였다. 냉전시대가 종식된 후에는 교류의 물꼬가 트인 대중국 교역에 이어 대북한 교역의 거점으로 자리매김을 해 오고 있다. 변화의 시대인 21세기에 들어서는 물류의 첨병기지인 국제공항이 개통되고 송도신도시, 영종, 청라지구 등 지역내 3곳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명실상부 우리나라 경제 중심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인천의 경제적 역할과 위상은 시간의 흐름에 비례해 나날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가 이런 변화에 부응해 인천을 동북아 중심의 이른바, ‘경제수도’로 만들어가기 위해 서울과 경기도에 몰려 있는 공공기관 유치에 적극 나섰다는 보도이다. 자못 기대 해 볼만한 야심찬 계획이다.
 뉴욕은 미국 최대 항구도시이지만 행정수도는 아니다. 하지만 금융 ,상업 ,무역의 중심도시로써 가히 미국의 ‘경제수도’라 할만 하다. 오늘날 뉴욕은 국제무역항으로써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이다. 우리나라에서 그 역할과 기능면에서 뉴욕에 견줄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 바로 인천이다. 국제공항과 항만에 아울러 국제 업무 및 국제 금융단지가 조성될 청라지구, 동북아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 있는 영종지구, 국제업무와 첨단 지식정보산업의 메카로 조성될 송도신도시 개발사업들이 이를 뒷받침 해 주고 있다.
 인천이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경제수도’로 부상하려면 전적으로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 개발이 전제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인천시가 기업체, 연구기관, 대학에 이어 공공기관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는 것은 올바른 정책방향이다. 시는 이를 위해 청라지구에 20만평 규모의 행정타운 부지도 준비해 놓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힘을 얻으려면 외자유치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공공기관이 하루 빨리 들어서야 하는 것은 급선무이다.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성공을 거두는 날이 바로 인천이 ‘경제수도’로 등극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