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 7시경, 돈화시 발해가(街) 홍광위(衛)의 주민 필만령은 집에서 청소하고 10살된 아들은 옆에서 숙제하느라 여념이 없는데 갑자기 한 남자가 뛰어들었다. 필만령이 몹시 놀라며 누구냐고 물을 때 그 남자는 창문턱에 놓여있는 가위를 들고 필만령한테 바싹 다가가 돈을 내놓으라고 위협했다. 이들 모자는 갑작스레 발생한 상황에 일시 당황해 났다. 그러나 강도의 핍박에 못이겨 가만 서있던 필만령은 강도 몸에서 나는 코를 찌르는듯한 술냄새를 맡고 술 많이 마신 범죄분자와 맞붙어 싸워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아무 주저도 없이 죽기내기로 강도와 박투했다. 이때 옆에 있던 아들도 어머니를 도와 함께 강도와 싸웠다. 저항을 받으리라고 생각 못했던 강도는 이들 모자의 기세에 당황해 났고 심리방어선이 철저히 무너지면서 지혜롭고 용감한 모자에 의해 제압되었다. 잠시후 필만령의 제보를 받고 달려온 경찰은 강도를 파출소로 압송하였다.
 (註: 박투하다=육박전을 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