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복합항공단지 기공식
화물기 개조·정비시설 운영 등
원스톱 MRO 시스템 구축 첫발
10조원 이상 생산 유발 기대감
안전 강화·일자리 창출 효과도
▲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화물기정비단지 위성사진.

인천국제공항에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신 성장 동력이 될 ▲첨단복합항공단지 ▲화물기정비단지 조성이 18일 동시에 본격화됐다.

글로벌 항공강국 도약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인천공항은 개항 23년 만에 여객 수송과 항공물류 운송에서 급성장하며 '동북아 1위', '세계 3위 허브공항'에 올랐다.

이날 기공식은 '글로벌 항공정비산업(MRO)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디딤돌이다.

우선 인천공항공사는 기공식을 기점으로 2023년 유치한 이스라엘 국영기업 IAI사의 B777 화물기 개조시설(P2F Conversion)과 미국 아틀라스항공의 화물기정비시설(2022년 유치)의 운영 개시를 2025년 말로 잡고 있다.

해당 시설은 화물기 개조와 함께 항공기 안전운항과 성능 유지에 필수적인 ▲운항정비 ▲기체정비 ▲항공기 부품정비 ▲엔진정비 등 원스톱 MRO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2년 기준 국내 MRO 시장 규모인 약 2조3000억원은 세계 시장의 2%에 불과해 국적항공사가 국외로 보내는 항공기 정비물량이 인천공항 정비로 전환되면 외화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외국항공사 정비물량 유치 효과는 덤이다.

특히 향후 10년간 10조원 이상 생산유발 효과는 물론 건전한 항공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연간 약 6250억원의 부가가치, 5000여개 일자리가 인천공항에서 창출된다. 항공정비 품질까지 상승해 항공안전도 강화된다.

여기에 인천공항 MRO 첫 번째 시설로 B777 화물기를 개조하는 첨단복합항공단지는 앞으로 인천업체들의 고부가가치 부품공급 촉진,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동반성장이 가능해진다.

▲ 18일 인천공항에서 동시에 진행된 첨단복합항공단지 화물기정비단지 기공식에서 국토교통부 박상우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아틀라스항공 마이클 스틴 CEO, IAI 사 엘리야후 감바시CCO 등 참석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 18일 인천공항에서 동시에 진행된 첨단복합항공단지 화물기정비단지 기공식에서 국토교통부 박상우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아틀라스항공 마이클 스틴 CEO, IAI 사 엘리야후 감바시CCO 등 참석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1000여명이 참석한 기공식에 앞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정복 인천시장,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아틀라스항공 마이클 스틴 CEO, IAI 사 엘리야후 감바시CCO 등 국내·외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MRO·드론·스마트공항·항공금융 시장·기술 현황과 발전 방향 등을 주제로 간담회가 열렸다.

이학재 사장은 “앞으로 인천공항에서 세계 최고 원스톱 항공정비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며 “글로벌 앵커 기업을 더 많이 유치해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할 첨단복합항공단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상당히 큰 MRO 시장 형성이 예상되는 만큼 항공정비 분야에서 인천공항 지위를 공고히 다지기 위한 기업투자 유치, 인센티브 고도화, 연계 공급망 확대 등 전략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