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증∙이자지원 사업 등 금융지원

유형별 맞춤형 지원 이용자 5배 증가
▲ 구리시는 16일 청년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해 5개 시중은행과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구리시

구리시가 지난해부터 맞춤형 금융지원책을 지속해서 추진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소상공인들은 “가뭄 끝에 단비와 같다”며 시의 정책을 환영하고 있다. 이용자도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에는 ‘청년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가해 경영기반이 취약한 청년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구리시가 추진하는 소상공인 금융지원책은 지난해부터 17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시의 금융지원책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경기신용보증재단에 시의 자금을 대폭 늘려 출연함으로써 더 많은 소상공인에게 담보력을 제공하는 것과 둘째, 대출받은 소상공인에 대한 신용보증수수료와 이자를 지원하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경기신용보증재단에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14억을 출연해 10배에 해당하는 140억원을 소상공인들이 특례보증으로 대출받을 수 있게 했다. 이 같은 시의 출연금 증액으로 경기신보의 자금 여력이 늘어난 만큼 1개 업체당 5000만원 한도 내에서 더 많은 구리시 소상공인들이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례보증이란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이 경기신보의 보증으로 시중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 백경현 구리시장은 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19일 소상공인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2023년 초정대상 목민감사패 시상식’에서 목민감사패를 수상했다. /사진제공=구리시

2023년 최초 시행한 소상공인 신용보증수수료 및 대출이자 지원은 구리시만의 독자적인 방식으로 실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했다.

시는 ▲구리시형 ▲도자금 연계형 ▲미소금융 연계형 ▲청년 맞춤형 등 4가지 지원방식을 추진해 수혜층을 극대화했다.

‘구리시형’은 대출금 2000만원 한도 내에서 원금균등분할 상환 시 이에 따른 이자 2%를 3년간 지원한다.

‘도자금 연계형’은 경기도가 3%의 이자를 지원하는 자금에 시가 1%의 이자와 신용보증수수료 1%를 더해 최대 5%의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다. 성실하게 대출이자를 납부한 소상공인에게 페이백 방식으로 지원되며 사후 1년간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은 경기도 시 군 최초로 도입됐다. 다만, 경기도 지원은 자금 소진 시 중단된다.

‘미소금융 연계형’은 저신용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추가 도입됐다. 2000만원 한도 내 대출이 가능하다. 이 또한 원금균등상환 시 3년간 2%의 이자를 지원하는 것으로 경기도 시 군 최초 시행이다.

‘청년 맞춤형’은 지난 16일 5개 금융기관과 ‘청년 소상공인 희망키움 특례보증 이자지원’ 업무협약을 맺으며 시행됐다. 2020년 코로나19 행정명령대상 영세사업자 특례보증 잔여출연금 한도 내에서 시행된다.

이 사업은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은 청년 소상공인에게 최대 2000만원의 대출 및 이자 연 2%를 5년간 1년 거치 4년 원금균등분할상환 조건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증 규모는 23억5000만원으로, 예산 소진 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구리시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사업을 진행한 결과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361건에 69억4000여만원의 대출이 이뤄졌고 4900만원의 이자 지원이 이뤄졌다.

‘구리시 맞춤형 이자 지원’ 시행에 따라 특례보증 수혜자도 대폭 증가했다.

2022년에 142건이었으나 제도를 시행한 2023년에는 5배가 증가해 624건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구리시 소상공인 지원 조례’를 개정해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근거를 마련한 김용현 시의원은 “구리시의 소상공인 금융지원사업은 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에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한 푼이 아쉬운 자영업자에게 ‘가뭄 끝에 단비’와 같이 소중하다”며 “지원을 받은 소상공인들이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경현 시장은 “구리시 사업자의 96%에 달하는 소상공인들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뿐 아니라 구리상권활성화재단을 통한 제도적 지원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리=박현기 기자 jcnews809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