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이달부터 '찾아가는 시네라마' 진행

영화관이 없어 문화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인천 옹진군 섬 주민들을 위해 영화를 상영해주는 사업이 추진된다. 군은 자체 예산 3000만원을 들여 '찾아가는 시네라마(영화를 뜻하는 Cinema와 드라마 Drama 합성어)' 사업을 이달 말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찾아가는 시네라마는 군이 자체 구매한 영화를 섬 경로당 등 시설에 설치한 스크린을 통해 상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군은 영화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영화 출연진이나 별도로 섭외한 배우 등이 영화가 상영되는 섬에 방문해 간단한 공연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옹진지역은 섬으로 이뤄져 있는 탓에 주민들이 영화를 관람하려면 배를 타고 육지에 있는 영화관에 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군은 지난해 일부 섬을 대상으로 영화를 상영했고, 섬 주민들이 높은 호응을 보여 올해 정식 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군은 영흥·백령·연평·굴업·승봉·백아·선갑도 등 7개 섬에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추후 주민들 반응에 따라 사업 대상지를 늘릴 계획도 갖고 있다.

군 관계자는 “평소 영화관에 찾아가기 어려운 섬 주민들을 위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올해 주민들 반응이 좋다면 내년에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