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일본 전격 방문
포뮬러원 그룹에 의향서 전달

공항 인접·고급 숙박시설 보유
최적지 부각…후속협의 시동
▲ 인천시가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알려진 F1 그랑프리 대회의 인천 유치에 본격 나섰다. /사진제공=인천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인천시가 10여년 만에 대규모 국제 스포츠 대회 유치에 나섰다.

시는 지난 6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일본을 전격 방문해 포뮬러원(F1) 최고책임자를 만나 'F1 인천 그랑프리 개최 의향서'를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1950년부터 시작된 F1은 자동차 경주 대회 중에서 가장 역사가 길며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힌다.

앞서 시는 지난해 말부터 F1 인천 유치를 위한 실무 차원의 물밑 접촉을 이어오고 있었다. 유 시장의 이번 개최의향서 전달은 F1 인천 유치를 공식화 하고 동시에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포뮬라원 그룹의 스테파노 도미니칼리 최고경영자, F1 한국 파트너인 태화홀딩스 강나연 회장, 태화에스엔씨 니콜라 셰노 대표 등을 만난 자리에서 유 시장은 세계적인 공항과 항만 인프라, 12개 특급호텔, 재외동포청을 비롯한 국제기구를 갖추고 있는 도시가 바로 인천임을 강조했다.

F1이 인천에 유치된다면 전용 경기장이 아닌 도심 레이스로 펼쳐지게 된다. 모나코나 라스베이거스에서 치러진 방식이기도 하다.

시는 2026년이나 2027년에 F1 인천 그랑프리 첫 대회를 연 뒤 이후 최소 5년 이상 매년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인 시기 등은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서킷(6.2㎞)에는 F1 그랑프리 대회를 보기 위해 약 32만명이 몰렸다. 이 대회로 라스베이거스가 누린 경제적 효과는 최소 13억 달러(1조 7505억원)로 추산된다.

스테파노 도미니칼리 F1 CEO는 “유정복 시장께서 일본 그랑프리에 직접 방문해 F1 유치 의향을 적극적으로 표명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F1 인천 그랑프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 빠른 시일 내에 인천을 방문해 후속 협의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편리한 교통망 그리고 복합카지노 리조트 같은 고급 숙박시설을 다수 보유한 인천이 F1 개최의 최적지”라며 “도심 레이스로 진행되는 F1 인천 그랑프리 개최는 인천의 도시 잠재력을 꽃피워 인천을 글로벌 도시로 키워나갈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