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1위 도쿄일렉트론 한국법인
원삼산단에 R&D센터 건립 계획
고영테크 본사, 상현동으로 이전
▲ 도쿄일렉트론코리아가 들어설 원삼일반산업단지 위치도./자료제공=용인시
▲ 도쿄일렉트론코리아가 들어설 원삼일반산업단지 위치도./자료제공=용인시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부상한 용인시에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속속 이주하는 등 청신호가 켜졌다.

7일 시에 따르면 세계 4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TEL) 한국법인이 용인 원삼 R&D센터를 건립하고 ㈜고영테크놀로지의 본사도 서울에서 용인으로 이전한다.

TEL은 지난달 27일 원삼 일반산업단지 입주를 위해 이곳 산업시설용지 4블록 2만7032㎡(약 8177평)에 대해 업종 변경 등을 용인특례시에 신청했다.

TEL은 R&D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지난 1월 이 토지를 매입했으며 신청한 산업단지계획이 변경되면 연구동과 팹(Fab)을 설치할 계획이다.

TEL은 미국의 어플라이드머터리얼즈나 램리서치, 네덜란드의 ASML 등과 함께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로 꼽히는데 지난해 기준 매출액 규모로 세계 4위, 특허 보유로는 세계 1위 회사다.

국내 굴지의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고영테크놀로지도 서울 본사와 지주회사를 수지구 상현동 1188 고영테크놀로지R&D센터로 통합·이전한다.

용인시는 관내 반도체기업 현황 파악 차원에서 지난 2월 고영테크놀로지를 방문했고, 회사 측이 본사와 R&D센터를 통합할 의지가 있다고 하자 용인 입주에 필요한 사항 등을 자문해 통합계획이 확정되도록 도왔다.

시는 필요한 행정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해서 이 회사가 올 하반기 중 이주를 마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고영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징 검사장비 전문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의료용 로봇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세계적 반도체 장비회사 램리서치 한국 본사가 용인으로 이전하기로 했고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반도체 장비 세계 6위 회사인 ㈜세메스가 용인 기흥에 대규모 투자를 받기로 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잇달은 유치로 반도체 중심도시 용인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며 “훌륭한 반도체 기업들의 용인 입주를 장려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