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든뮤지움 '길 위의 파롤'전
韓 5명·日 15명 세계관 선보여
▲ 스즈키 타츠오 '존재의 자리'

인천 강화에 있는 해든뮤지움에서 한국과 일본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각자의 도시에서 포착한 미학이 사진의 한 컷에 담겨 대중들에게 선보인다.

'길 위의 파롤'이라는 제목으로 일본 작가 15명과 한국작가 5명이 참여한다. 들은 길 위에서 숨 쉬며 움직이는 인간군상의 찰나를 사진을 통해 정지시켰다. 우연히 만들어진 순간의 병치와 질서도 놓치지 않고 표현하며 작가 고유의 세계관을 드러낸 작업들이다.

▲ 주용성 '서울 우울'
▲ 주용성 '서울 우울'

1839년 프랑스에서 탄생한 사진예술은 한국과 일본에 각기 다른 양상으로 뻗어 나갔다.

1880년 초부터 발전하기 시작한 한국의 사진 예술은 일제강점기 당시 회화 주의 예술사진, 해방 후 리얼리즘 사진, 1970년대 스트레이트 사진 사조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쌓아 왔다.

특히 현시대 젊은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은 스트리트 사진의 문법과 컨템포러리 사진의 경향성이 융합된 독특한 사진 미학을 구축하고 있다.

▲ 카와오토 신야 '애쉬'
▲ 카와오토 신야 '애쉬'

일본은 1843년 란학, 란가쿠을 통해 처음 소개한 이후 1854년 개항과 1868년 메이지유신을 통해 근대화의 문을 열면서 서양사진술도 적극 수용했다.

특히 일본은 프랑스와 미국에서 출발한 스트리트 사진을 독자적인 장르로 발전시켜 왔다. 신웅재, 주용성, 양경준, 최요한, 셀모 킴이 참여하는 이번 교류전을 통해 현시대의 한국과 일본의 다큐멘터리 사진의 사조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일본작가는 스즈키 타츠오鈴木達朗를 포함해 15명이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회는 4월5일부터 8월4일까지 볼 수 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