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섭.

수영 국가대표 김민섭(독도스포츠단)이 하루 만에 본인의 한국기록을 새로 쓰며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김민섭은 23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을 겸한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접영 200m 결승에서 1분54초95로 한국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하루 전 예선에서 1분55초45로, 17개월 만에 본인의 한국기록을 앞당기며 올림픽 기준기록(1분55초78)을 이미 뛰어넘었던 김민섭은 이날 다시 0.5초를 더 단축하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1분 55초대의 벽을 허물었다.

김민섭의 기록은 최근 열린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록과 비교하면 결승 3위, 도쿄 올림픽 기록과 비교하면 결승 6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다.

경기 후 김민섭은 “54초대라는 기록이 믿기지 않는다. 제 주 종목에서 좋은 기록을 내 올림픽에 갈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 이주호.

이날 접영 외 배영과 평영에서도 올림픽 출전권 획득자가 세 명 더 나왔다. 남자 배영 200m 이주호(서귀포시청), 여자 배영 200m 이은지(방산고3), 그리고 남자 평영 100m 최동열(강원특별자치도청)까지 김민섭 외에도 세 명이 더 개인종목 출전권을 추가했다.

남자 배영 200m 결승에 나선 ‘세계 5위’ 이주호는 1분56초52로 올림픽 기준기록(1분57초5)을 넘겨 도쿄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행을 확정 지었다.

▲ 이은지.

하루 전, 예선에서 2분09초88로 올림픽 기준기록(2분10초39)보다 빠르게 전체 1위로 결승에 오른 이은지는 결승에서도 동일한 기록으로 도쿄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얻었다.

남자 평영 100m에서 1분00초23으로 우승한 최동열(강원특별자치도청)도 비록 올림픽 기준기록(59초49)에는 못 미쳤으나 ‘결승 1위 선수 중 기준기록 수립 유효기간(23.03.01. - 24.06.23) 내 국제수영연맹 인정 대회에서 유효한 실적이 있으면 선발한다’는 선발 기준에 따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획득 당시 수립한 59초28로 올림피언이 됐다.

▲ 최동열.

이로써 대한민국은 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한국 경영 선수 중 처음으로 파리행을 확정 지은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까지 포함해 파리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이틀 만에 자력으로 올림픽에 가는 선수가 다섯 명으로 늘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대한수영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