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Camp). 한 목표를 향해 뭉친 '원팀', 더구나 단 1표에 승부가 판가름나는 선거에서 오직 당선을 위해 하나된 사무공간과 일꾼을 우린 '캠프'라 일컫는다.
당선은 곧 전략이다. 캠프는 전략으로 씨줄날줄 됐다.
특색이 담긴 캠프명은 유권자에게 '첫인상'이 된다.
이번 제22대 총선에서 인천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힘쎈캠프, 엄지척캠프 등 별칭을 내세워 승부수를 띄운다
국민의힘 이행숙 서구 병 국회의원 후보 '힘쎈캠프' 관계자는 “검단 주민분들께 힘을 실어주자는 뜻, 우리 지역과 주민들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정했다”고 설명했다.
'필승캠프'를 꾸린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동구미추홀구 을 후보 캠프 측은 “이 시대의 꼭 민주당 후보로서 이겨야 한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사무소를 차릴 '명당' 찾기도 치열하다. 대형 현수막을 걸 수 있고 또 눈에 잘 띄는 곳이어야 한다는 게 공통 의견이다. 유동인구, 접근성 등도 주요하게 고려된다.
국힘 심재돈 동구미추홀구 갑 후보는 주안역 북광장 인근에 선거사무소를 차렸다. 같은 지역구인 민주당 허종식 후보의 사무소도 같은 건물에 있다.
심 후보 캠프 측은 “건물 면적이 넓어 큰 현수막을 걸기 좋고 주안역 남광장에서도 눈에 띈다”며 “원도심에서는 주민에게 과거의 영광, 기억을 상기시키는 곳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캠프 구성원을 꾸리는 것도 전략이다. 전 지자체장과 전직 기초의원 등 다양한 이들이 '한몸'으로 뛴다.
국힘 정승연 연수구 갑 후보 캠프에는 같은 지역에 나섰던 이기선 전 예비후보 등이 합류했고, 민주당 조택상 중구강화군옹진군 후보 캠프에는 박남춘 전 시장이 총괄선대본부장을, 경선 후보였던 이동학, 홍인성 예비후보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조 후보 캠프 측은 “경선 후보로 나섰던 예비후보가 합류하면서 공약과 지지층, 조직력 등 여러 면에서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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