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욱 K-water 수도권수도사업단 공사관리부장
▲ 김경욱 K-water 수도권수도사업단 공사관리부장

매년 3월22일은 전 세계적 물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유엔에서 정한 '물의 날'이다. 이날을 즈음해 일상에서 흔해서 잊기 쉬운 물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지구의 태동 이후 깨끗한 물의 확보는 인류의 역사를 관통하는 중요 화두였다. 인류 문명은 큰 강을 끼고 발달했으며, 깨끗한 물은 인간의 평균수명 증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대표적으로 근대의 위생적인 상하수도시설 도입으로 콜레라 등의 수인성 질병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되었다. 또한, 물은 오염의 정화와 기후변화 대응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물은 흐르는 동안 미생물과 작용을 통해 오염을 복원하고, 이산화탄소(※)와 열을 흡수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보루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이는 물이 인간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30%가량을 저장하고, 지구 표면의 70%를 덮고 있는 바다가 막대한 열을 흡수하여 기온상승을 막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렇듯 물은 인간 생존에 필수불가결하고 만물을 이롭게 해 예부터 상선약수(上善若水), 즉 최고의 선과 동일한 선상에서 칭송되었다. 이러한 물을 우리가 모두 마음껏 누리기 위해서는 물을 안전하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수도권수도업단은 1994년 개소 이후 지난 30년간 인구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 지역에 수도관로(684㎞) 및 정수장 등 건설을 통해 거대한 물 공급 인프라를 조성하여 왔다.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분당, 일산 등 신도시와 국가산업단지에 폭발적으로 증가한 물 수요에 맞추어 광역상수도를 건설하였다. 이와 더불어, 누수와 관로 사고의 원인이 되는 매설된 지 30년 이상이 지난 노후수도관을 개량.교체하고(469㎞, 수도권 관로의 39.7%) 있으며, 팔당호 조류 과다증식에 따라 발생한 냄새 물질을 제거하고 물을 더 깨끗하게 정화할 수 있는 고도정수처리장을 한강수계에 설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전하고 깨끗하며 건강한 물' 공급이라는 목표에 한 발짝 다가가려고 노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수도권에 광역상수도 건설을 시작한 30주년이자 수도권수도사업단 개소 3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이에 우리 사업단의 모든 임직원은 수도권 지역에 누구나 최고의 안전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보편적 물복지 실현을 위해 변화와 도전으로 앞으로 30년을 향해 더욱 혁신할 것을 다짐하게 된다.

/김경욱 K-water 수도권수도사업단 공사관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