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항과 백령도를 오가는 코리아프라이드호 /인천일보DB

서해 최북단 섬인 인천 소청도와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혼신 공격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19일 인천해양수산청과 국립해양측위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옹진군 소청도와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GPS 전파 혼신을 겪었다는 선사와 해경, 어민 신고 총 17건이 접수됐다.

GPS 전파 혼신은 위성에서 내려오는 전파 신호가 다른 신호 교란으로 제대로 수신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선사 중에는 인천항과 백령도를 오가는 코리아프라이드호와 코리아프린세스호에서 2건씩 총 4건의 혼신을 겪었고, 연평 항로를 운항하는 코리아킹호에서는 3건이 접수됐다. 강화지역을 항해하는 삼보12호 여객선에서도 1건이 신고됐다.

여객선 외에도 소청도와 연평도 해역에 있던 해양경찰청 소속 선박(5건)∙어선(3건)∙예인선(1건)에서도 총 9건의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들 선박이 GPS 혼신을 겪은 시간이 짧았던 데다 GPS 장비 대신 항로표지나 해도를 보면서 운항해 선박 충돌 사고 등 사고는 벌어지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기관은 전파 혼신이 북한의 교란 시도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