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주택 매매·전세가격지수가 정주여건이 좋은 신도심 등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지역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0.1% 떨어졌다. 같은 달 전국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14%, 수도권 평균 변동률은 -0.15%다. 인천의 매매가격지수가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인천의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0월 0.13%에서 11월 -0.24%로 하락 전환된 후,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하락 폭은 ▲2023년 12월 -0.35% ▲2024년 1월 -0.15% ▲2024년 2월 -0.1%로 점차 줄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발표된 GTX와 서울 5호선 노선 등으로 교통망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하락 폭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가 0.04% 상승한 서구는 저가 매물 소진되며 당하·검암동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중구(-0.32%)는 중산·신흥동 주요단지 위주로, 부평구(-0.18%)는 갈산·삼산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같은달 인천의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는 0.24%로, 전달(0.01%) 대비 0.23%p 대폭 올랐다. 인천의 전세가격지수는 전국 평균(0.03%), 수도권 평균(0.14%)을 모두 상회했다.

인천의 전세가격은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별로 상승세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연수 등을 위주로 전세가격이 올랐는데 서구(0.47%)는 신도심 위치한 청라·당하동 위주로, 연수구(0.42%)는 학원가 밀집한 송도·동춘동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