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지역 출마 후보들과 유세에 나선 모습. /김철빈기자 narodo@incheonilbo.com.연합뉴스

거대 여·야 양당 지도부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6일 동시에 ‘수도권 최대 표밭’인 경기도를 방문, 직접 민심 공략에 돌입한다. 이들은 서민경제의 상징인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돌며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오산시 오색시장에 도착해 상인회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장을 돌며 전통시장 현안 파악 등을 할 계획이다.

이어 오후 2시 쯤에는 평택시로 이동한 뒤, 병 지역구에 출마하는 유의동 후보 개소식에 참여해 지지세를 결집한다. 또 평택 비전동에서 학부모를 만나 교육현안을 청취하고, 통복시장을 찾아가 지역 민심을 확인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대부분 차지한 도내 의석을 ‘탈환’해야 하는 만큼, 한 위원장이 현장에서 구체적인 공약이나 지원책을 제시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실제 한 위원장은 앞서 7일 수원 전통시장 유세현장에서도 중앙정부 지원을 언급한 바 있다.

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는 오전 11시 하남시 신장시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오후 2시에는 용인시로 넘어가 수풍소공원~수지구청역 사거리에 걸쳐 움직이면서 시민들과 인사하는 등 유세에 나선다. 이 대표는 오후 3시 수지구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후에는 광주시 경안동 쪽에서 시민만남과 전통시장 방문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고물가, 일자리, 인구감소 등 문제를 들고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가 사활을 건 경기도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51석, 미래통합당이 7석을 차지한 곳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총 의석수가 60개로 1개 늘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