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농산물 할인예산 2배 이상 확대, 축산물 30~50% 할인행사 연중 시행

-고등어·오징어 등 정부 비축분 600t, 오징어 민간 보유분 200t 방출 추진

▲ 인천일보DB

정부가 1500억원을 투입해 농축산물 가격안정에 나선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5일 오후 1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과 함께 물가 관련 긴급현안간담회를 열었다.

정부는 우선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규모를 기존 204억원에서 959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지원대상을 현재 사과, 감귤 등 13개 품목에서 배, 포도 등 8개 품목을 추가해 총 21개 품목으로 늘리고 필요 시 추가 확대한다. 또 품목별 지원단가도 최대 2배 수준으로 상향해 주요 농산물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지원 대상 기존 품목은 배추, 대파, 고춧가루, 시금치, 오이, 애호박, 청양고추, 파프리카, 토마토, 사과, 감귤, 참외, 딸기 등 13개로 배, 포도, 키위, 단감, 깻잎, 상추, 양배추, 깐마늘까지 8개 늘어난다.

전국 대형마트 1만6000여개 유통업체에서 농축산물 구입시 최대 1~2만원 할인받을 수 있는 농축산물 할인 예산도 대폭 확대한다. 3~4월 할인지원 규모를 당초 23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리고, 명절에만 운영하던 전통시장 농산물 할인상품권(30% 할인)을 3~4월에도 180억원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축산물의 경우, 한우·한돈 자조금 등을 활용해 할인 및 납품단가 지원규모를 109억원에서 304억원으로 늘린다. 이를 통해 한우‧한돈‧닭고기 등 30~50% 할인행사를 연중 확대 시행하고, 달걀 납품단가 지원 규모를 30구 기준 300원에서 1000원으로 상향해 지원한다.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서도 적극 대응한다. 대중성어종 6종(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조기‧마른멸치) 정부비축물량 600t을 시장에 공급 중으로 정부 융자를 받아 민간에서 보유 중인 오징어 200t 중 현재 64t이 방출된 가운데 이달 중 전량 공급된다. 수산물 최대 50% 할인행사도 3월 말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현재 관세 인하 적용 중인 바나나‧망고‧파인애플 등 과일류 31만t을 신속히 도입하고 관세인하 품목을 추가 발굴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각 부처 장차관이 직접 물가 현장 점검을 벌이는 등 농축수산물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은경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