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둑 경기장. 사진제공=한국기원

바둑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를까.

최근 발표된 「바둑 국민인식 및 이용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많은 응답으로 이세돌(25.6%)이 나왔다.

이어 알파고(6.0%) 순이었다.

또 ‘바둑을 둘 줄 아는’ 국내 바둑 인구는 전 국민의 20%인 약 883만 명으로 나타났는데 남성이 비중이 크게 높았다.

바둑 인구 중 남성의 비율은 74.7%(약 660만명)였다. 이 중 60대 이상은 31.2%(약 275만명)였다.

이에 비해 30대는 남성 8.1%, 여성 3.1%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서울(202만명)과 수도권(강원 포함 280만명)에 주로 분포했다.

아울러 바둑을 두지 않는 국민 10명 중 6명은 향후 바둑을 두고 싶다고 응답했다.

바둑을 하는 이유는 ‘두뇌개발’, ‘노년기 취미생활’ 순이었다.

바둑의 효과로는 ‘집중력 향상’ ‘지능발달’ ‘인내심 향상’ ‘정서 안정’ 등을 꼽았다.

바둑 학습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배울 기회가 없어서’, ‘규칙이나 두는 방법이 어려워 보여서’ 등이 꼽혔다.

이밖에 바둑을 대중화하려면 오랜 대국 시간에 따른 정적인 이미지를 탈출해야하며, 어려운 규칙과 낡은 이미지를 벗어나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둑 대중화 방안으로는 ‘초보자를 위한 행사’ ‘학습 인프라’ ‘마인드 스포츠 홍보’를 언급했다.

바둑 학습 장애 요인을 해소하는 방안으로는 ‘초등학생 바둑교실 지원’ ‘홍보 강화’ ‘젊은 층에 대한 바둑 동아리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번 조사는 바둑의 잠재 인구 확대 가능성과 특성을 파악하고 대중화 방안 모색을 통해 바둑시장을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할 목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사)대한바둑협회가 티앤오코리아에 의뢰해 2023년 이뤄졌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