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이 극적인 뒤집기를 통해 V-리그 최초 4회 연속 통합우승을 노린다.

우리카드가 12일 현대캐피탈에 1대 3으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눈앞에서 놓쳤고, 이에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 결과에 따라 대한항공이 새역사를 쓸 기회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했을 경우 최종전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창단 후 처음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었지만 현대캐피탈에 발목을 잡혔다.

이에 대한항공에 희망이 생겼다.

정규리그 최종전인 14일 대한항공-KB손해보험과 경기, 16일 우리카드-삼성화재와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주인공이 가려지기 때문이다. 승점 1점으로 마지막에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13일 현재 1위 우리카드는 승점 69(23승 12패), 2위 대한항공은 승점 68(22승 13패)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부상 공백을 딛고 상승세를 보인 대한항공은 6라운드 들어 주춤했다.

지난 6일 우리카드에 0대 3으로 패하면서 9연승이 가로막혔고, 10일 OK금융그룹에 2대 3 패배를 당하면서 뼈아픈 2연패를 당했다.

이 가운데 OK금융그룹전에서 임동혁은 경미한 부상으로 인해 결장했다.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 아웃사이드 히터 마크 에스페호(등록명 에스페호)가 번갈아 투입됐지만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이처럼 정규리그 막바지 난관에 봉착했던 대한항공이지만 우리카드가 만들어 준 마지막 기회를 살려 극적인 우승을 노린다.

대한항공은 14일 KB손해보험전에서 무조건 승리하고 16일 우리카드-삼성화재 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2019-20시즌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당시 5라운드 시점을 기준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우리카드 역시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할 수 있는 기회를 아직 가지고 있다.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전에서 패하고, 16일 삼성화재전에서 승리하면 우리카드 우승이 확정된다.

또 대한항공이 풀세트 접전 끝에 3대 2로 이겨 승점 2짜리 승리를 거두고, 우리카드가 승점 3을 쌓아 승점이 같아져도 승수(다승)에서 앞서는 우리카드가 우승한다.

V-리그는 승점이 같을 경우 먼저 승수(다승)를 따지고 이마저도 같으면 세트 득실률에서 앞선 팀이 1위를 차지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