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첫 출발…현재 60여명 활동
청소·노인돌봄·행정참여 등 활발
제14차 정기총회…지역 인사 참석
▲ 지난 8일 인천 동구 송현1·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동구 선배시민 모임 '울타리'가 정기총회를 진행했다.

지난 14년 동안 인천 동구 거리에 꽃길도 만들고 독거노인도 돌봐온 선배시민 모임 '울타리'가 지난 8일 송현1·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제14차 정기총회를 열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동네 곳곳을 돌며 청소하기도 하고, 골목에 화분도 놓고, 독거노인들 안부도 묻는 울타리 모임이 오랜 기간 동구를 위해 봉사하는 만큼, 김찬진 동구청장, 유옥분 동구의회 의장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찾아와 격려를 건넸다.

울타리 김일량 회장은 “지난 2010년 15명으로 시작한 봉사 모임이 현재 60여명이나 되는 조직으로 확대할 수 있었던 건 동구를 사랑하는 이들 덕분”이라며 “최근엔 팀을 두 개로 구분해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 울타리 노노케어 봉사단을 구성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6년 8월 발대식을 한 환경 정화 봉사 클럽 봉사단은 송현로와 수문통로, 미림극장 앞길, 배다리 등 동인천 북광장과 주변 도로 중심으로 매주 청소를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며 “회원들은 동구 얼굴인 동인천 북광장을 우리 손으로 깨끗이 청소한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울타리 모임은 단순히 청소, 노인 봉사만 하는 게 아니라 경찰청에 도로 개선과 건널목 신호등 설치를 건의하고 한국철도공사엔 철로 벽 정비 개선에 대한 민원을 넣는 등 적극적인 행정 참여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정기총회를 찾은 김찬진 동구청장은 “동구 골목 사각지대까지 손을 뻗는 선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동구청도 울타리 모임과 긴밀하게 협조해 많은 응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유옥분 동구의회 의장도 “그동안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던 봉사 단체라 동구의원 전원이 왔다”며 “지금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동구에 귀감이 되는 활동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일량 회장은 “동구가 번성했던 수십년 전부터 동네를 지키고 있는 선배시민들은 지역 활성화를 위해 참여적인 행동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선배시민이 사회 활동의 주체가 돼 후배 연대와의 연대를 통해 좋은 공동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책도 고민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