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시가 정서 함양에 조금이나마 도움 됐으면”

박철민 작가 17일 출판회
시극·시낭송·대담 등 진행
▲ 봄의 창을 열 때마다 박철민 지음

극작가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박철민 작가가 그의 첫 번째 시집 <봄의 창을 열 때마다>를 출간했다.

시집에는 작가가 다시 시를 쓰기로 한 이후 자연과 시간, 세상에 대한 기록이 담겼으며, 그가 지닌 삶의 철학을 진솔한 언어와 함축된 문장으로 녹여냈다.

오는 17일 오후 3시에는 영화공간주안 컬쳐팩토리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시극과 시낭송 등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작가와의 대담을 준비했다.

박철민 작가는 “대학 시절에는 종종 시를 쓰곤 했지만, 군 전역 후에는 시를 만들지 않았다. 희곡, 시나리오, 소설, 수필 등 전방위적 글을 쓰면서도 옆구리가 결리듯 어딘가 항상 허전했는데 이제서야 첫 번째 시집을 출간하게 됐다”면서 “부족하지만 저의 시가 우리네 평범한 삶에 조금이나마 정서를 함양해줄 수 있다면 그만한 기쁨이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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