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현대건설 vs 흥국생명
승점 1점 차이…매 경기 엎치락뒤치락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1위 결정 안갯속
12일 맞대결 승리팀 유리한 고지 전망

남자부 대한항공 vs 우리카드
대한항공, 최근 맞대결 완패로 위기
1경기 더 남은 우리카드에 우승 열쇠
승점 사냥 위해 막판까지 총력전 각오
▲ 양효진(현대건설)
▲ 양효진(현대건설)

프로배부 남녀부 1위 경쟁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다.

현대건설은 6일 김천체육관에서 벌인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2대 3으로 덜미를 잡혔다.

승점 1을 추가한 현대건설(승점 74/24승 9패)은 5일 IBK기업은행에 3대 1로 승리하며 1위를 탈환했던 흥국생명(승점 73/26승 7패)을 하루만에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동시에 정관장(2-3)과 한국도로공사에 잇따라 패하며 흥국생명의 추격을 뿌리칠 기회를 잃었다.

따라서 각각 3경기씩 남겨두고 있는 양 팀 중 누가 마지막에 정규리그 1위에 오를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어느 한 팀이 이후 2연승, 다른 한 팀이 2연패를 하지 않는 이상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질 수밖에 없다.

우선 양 팀은 12일 맞대결 전에 각각 1경기씩(8일 흥국생명-페퍼저축은행/9일 현대건설-IBK기업은행) 치른다.

상대 전력상 흥국생명은 쉬운 승리를, 현대건설은 다소 어려운 경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

이어 운명의 양 팀 맞대결이 12일 수원체육관에서 펼쳐진다.

1·2위 팀끼리의 마지막 정규리그 맞대결이므로, 여기서 승리한 팀이 당연히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그래도 어느 한 팀이 2연승을 거둠과 동시에 상대방이 2연패를 하지 않는 이상 12일 당일에 1위가 확정되지는 않는다.

결국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누가 웃을 지 알 수 있을 전망이다.

▲ 김연경(흥국생명)
▲ 김연경(흥국생명)

12일 이후 흥국생명은 15일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은 16일 페퍼저축은행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최종 순위는 승점이 같을 경우 승수(다승)-세트 득실률을 따져 정해진다.

남자부도 6일 1위 대한항공이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위 우리카드에 0대 3으로 패하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순위는 여전히 대한항공(승점 67/22승 12패)이 1위, 우리카드(승점 66/22승 11패)가 2위지만 자력 우승은 쉽지 않게 됐다.

일단 2경기 남은 대한항공보다 3경기 남은 우리카드가 정규리그 1위 경쟁의 키를 쥐고 있다.

▲ 임동혁(대한항공)
▲ 임동혁(대한항공)

대한항공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3대 0, 또는 3대 1 승리를 거둬야 최고 승점 73까지 쌓을 수 있다.

반면 우리카드는 남은 3경기에서 승점 8을 추가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결국 대한항공이 극적으로 정규리그 4연패를 달성하려면 어떻게든 남은 경기에서 우리카드보다 승점 2를 더 챙겨야 한다.

▲ 송명근(우리카드)
▲ 송명근(우리카드)

한편, V리그는 세트 스코어 3대 0 또는 3대 1로 이기면 승점 3, 3대 2로 승리하면 승점 2를 얻는다. 풀세트 접전 끝에 2대 3으로 패하면 승점 1을 챙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사진제공=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