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그룹 구성 분야별 컨설팅
38만명 성공 파트너·대변인 약속
골목상권 희망 줄 총선 후보 원해

“인천 소상공인들은 이 도시의 경제 발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우리 연합회는 그들의 목소리가 돼 소상공인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 겁니다.”

황규훈(58·사진) 인천광역시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지난달 29일 취임 후 최우선 목표로 소상공인 간 네트워킹 강화를 꼽았다. 중앙회에서 광역시도 지회로, 또 시군구 지부로 이어지는 단단한 결속이 주요 현안을 빠르고 정확하게 공유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정부든 광역지자체든 지금은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많이 내놓고 있어요. 하지만 되레 일반 회원들은 정보를 알지 못해서 정책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중앙과 광역, 군·구를 넘어서 동으로까지 네트워킹이 확장될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려고 합니다.”

취임 이후 군·구 연합회 회장과 감사 등 당연직 부회장 자리를 제외하고 각 업종단체 회장들을 부회장을 위촉한 이유이기도 하다. 인천지역에만 38만명의 소상공인이 있다. 업종별로 필요한 정책이나 요구 현안은 각각 다르다. 이들의 어려움과 고민을 듣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첫걸음이다.

“해결책을 찾기 위한 방안도 있어야 하는데요. 웬만큼 업무파악이 끝나면 전문가 그룹을 구성된 자문단 시스템 도입도 생각하고 있어요. 미용이면 미용, 외식업이면 외식업 분야별로 컨설턴트를 도와주는 형식으로요.”

그는 소상공인이 직면하는 현실을 한마디로 '절망'이라고 표현했다. 코로나19를 지나 희망이 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경기침체와 높은 물가, 소비심리 위축, 대기업 자본의 골목상권 침탈 등 각종 어려움이 따른다.

“일례로 인천에 공인중개사 업소가 6700개 정도에요. 그런데 지난해 300개가 문을 닫았죠. 최근 방문한 계산동에 유명한 추어탕 집은 피크 타임인 6시30분에도 테이블이 몇 없어요. 심각한 상황이죠.”

4·10 총선이 다가오는 만큼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구상을 가진 후보들이 많았으면 하는 이유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그야말로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들을 만들 수 있는 후보를 원해요. 중앙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해결해야만 하는 의제들이 많으니까요.”

끝으로 그는 신임 회장으로 인천 소상공인의 대변인이 될 것을 약속했다.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탄생한 법정 단체의 역할을 되새기며, 하나의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저는 그들의 파트너로서 함께 걸어가고,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글·사진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