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HJIT 현장방문해 개선방안 논의

주요 과제 연내 완료해 항만이용자 편의↑
▲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 전경./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일보가 지적한 인천신항 터미널 운영 미숙에 따른 화물차주들의 민원을 놓고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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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는 인천신항 HJIT를 찾아 컨테이너 터미널 물류 흐름 개선을 위한 합동 점검을 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IPA에 따르면 HJIT는 지난해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346만1000TEU중 114만TEU를 처리, 인천항 물동량 33%를 맡고 있다. 또 HJIT는 올해 1월 지난 2016년 개장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2월까지 누계 물동량은 20만2000TEU로 인천항 전체 물동량 대비 35.4%를 처리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물동량 증가 대비 물류시스템 개선에 소홀한 HJIT를 놓고 화물차주들의 불만이 높았다. 터미널 진입부터 원활하지 않아 차량이 인근 도로까지 늘어서는 데다 화물 반·출입 지연으로 민원이 잇따라 발생했다. 화물차주들은 인천신항과 남항 4개 컨테이너터미널 중 화물 처리속도가 가장 느린 HJIT의 경우 하루 1개 컨테이너만 처리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화물차주들 사이에서는 처리 물동량이 비슷한 바로 옆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이 모범 사례로 제시됐을 정도다.

한 화물차주는 “SNCT는 자체 또는 IPA와 협업하며 물류시스템 개선에 꾸준히 노력해 왔다”라며 “대기업의 터미널 운영 방식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실제 화물차가 화물 반·출입을 위해 터미널에 진입해 다시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인 턴어라운드타임은 HJIT가 가장 늦다.

올해 1월 기준 인천항 컨테이너부두별 평균 턴어라운드타임은 SNCT가 15.0분으로 가장 짧고 E1CT 20.2분, ICT 24.4분, HJIT 29.6분 순이다. 이는 평균치로 실제 화물처리 시간은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이에 따라 IPA는 HJIT와 ‘인천항 물류흐름 개선 과제’를 선정, 인천신항 물류 흐름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화물차 게이트 진입 시 화물 위치정보를 핸드폰으로 알려주는 ‘전자 인수도증 발행’ 등 4개 과제를 2월까지 완료했고 ‘피크타임 인력·장비 추가 도입’ 등 2개 과제도 이달 4일부터 시행했다. 또 이후 ‘앱 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화물차 운전자 편의 향상’은 물론 공‘컨’ 수리·세척업체와 협의해 관련 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다.

김상기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HJIT 턴어라운드타임은 1월대비 2월에는 약 6분 단축한 23.8분을 기록했다”라며 “과제가 개선되면 화물차 기사들의 대기시간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간담회, 현장점검을 통해 항만이용자들이 만족하는 인천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