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용 경기본사 사회2부 부장.<br>
▲ 홍성용 경기본사 사회2부 부장

이천시가 운영하는 '똑버스' 이용자가 2월 시내권 1일 평균 1대당 120여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똑버스를 먼저 도입한 지자체에서 1일 평균 이용자 100명을 달성하려면 6개월이 걸리는데, 똑버스 운영 두 달 만에 나타난 이런 이용객 수치는 그동안 시민들이 교통 불편을 많이 겪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천시민들은 시내버스 부족과 단거리 택시 이용의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똑버스가 밤 12시30분까지 운행하며 야간에 이동할 수 있고 차를 타려고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똑버스를 많이 이용한 것이다.

똑버스는 현재 창전동 등 시내권 12대, 장호원 5대, 울면 3대 등 총 20대가 운영 중이다. 그런데 지난 14일 법인택시기사연합회원 70여명은 똑버스 전면폐지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똑버스와 불법 렌터카 영업으로 택시업계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택시업계의 이러한 행동들에 대해 시민들은 대체로 설득력이 없다는 반응이다. 택시는 시민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 공공재이자 서민 교통수단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입에서는 저녁 시간만 되면 택시 타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볼멘소리가 나온 지 오래다. 택시기사들의 불친절 등을 경험한 시민들은 부르면 달려오고, 편리함을 갖춘 똑버스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오히려 포털 카페나 블로그, 국민신문고에까지 똑버스 노선 확대 요구와 탑승 후기가 올라오는 등 똑버스 인기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이천시는 똑버스 폐지는 있을 수 없으며 상생방안 도출을 위한 논의는 이어가겠다고 말한다.

택시업계도 똑버스가 이미 학생을 비롯한 시민들의 생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교통이 편한 이천시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

/홍성용 경기본사 사회2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