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지난 1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공동대표. /연합뉴스

이낙연·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20일 갈라섰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과의 합당을 철회했다. 통합 선언 11일 만이다.

이낙연 대표는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신당 통합 좌절로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렸다.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고 밝혔다.

또 “합의가 부서지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통합의 유지도 위협받게 됐다”며 “더구나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했다.

이낙연 대표의 결벌 선언 후 1시간 뒤 이준석 대표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내놨다.

이준석 대표는 “오늘만큼은 앞으로의 호언장담보다는 국민에게 겸허한 성찰의 말씀을 올린다”며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에게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누군가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면서 “이제 일을 하겠다. 개혁신당은 양질의 정책과 분명한 메시지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미래를 창당했던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달 9일 새로운선택(금태섭), 원칙과상식(이원욱) 등 이른바 제3지대를 추진하는 세력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공동대표가 창당한 개혁신당과 합당한 바 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