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선 전 연합뉴스 인천취재본부장∙㈜숨비 전무이사<br>
▲ 김창선 전 연합뉴스 인천취재본부장∙㈜숨비 전무이사

유정복 시장이 2022년 7월 취임 이후 강력하게 추진한 인천시의 행정체제 개편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이로써 인천시의 행정체제는 2026년 7월부터 현행 2군 8개 구에서 2군 9개 구로 확대 시행된다. 국회가 최근 이런 내용의 행정개편 법률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편으로 구가 하나 더 생기고 구청장이 한 명 더 생기는 것이다. 다음 지방선거부터 적용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나날이 인구가 급증하는 영종도를 중구에서 떼어내 영종구로 신설한다. 대신 중구와 인구가 6만명 조금 안 되는 동구를 묶어 '제물포구'로 명칭을 변경한다. 특히 인구가 60만명이 넘고 향후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서구는 검단지역을 분리해 '검단구'로 신설한다.

이렇게 되면 동구·중구 등 방위로 지역을 부르는 행정편의주의에서 벗어나게 돼 각 지역의 정체성과 시민의 자긍심을 더욱 북돋을 것이다. 당연히 해당 지역 주민은 환호작약하고 있다. 구와 의회도 환영하고 있다. 행정개편 추진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주민 84.2%가 찬성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으로 의결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등 여·야가 함께 했다.

이번 행정구역 개편은 유정복 시장이 '오직 인천! 오직 시민! 오직 미래!'를 위해 365일 쉼 없이 달려온 결실이다. '내 고향 인천을 발전시켜야겠다'는 애향심과 절실함, 45년간의 정치·행정 식견과 경험이 이뤄낸 응축물이기도 하다.

검단구 신설을 누가 상상이나 했나? 누가 이를 추진할 비전과 경험과 추진력을 갖췄나? 필자는 유정복 시장이라고 감히 말한다. 행정고시 출신인 유 시장은 내무부(현 행정안전부) 주요 부서에서 중앙행정 경험을 쌓고 여기에 김포군수·시장, 국회의원 3선, 장관 2차례, 인천시장 2선 등을 통해 얻은 정치 경륜을 더해 한 치의 오차 없이 검단구를 만들어 냈다.

유 시장은 김포군수 시절에도 이와 유사한 역사를 창조했다. 그는 1995년 김포군수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야 후보가 받은 표보다 더 많은 득표로 정치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1998년 4월1일 김포군을 김포시로 승격시켰다. 당시 김포는 인구 8만5000여명으로 시 승격 요건인 10만명에 한참 부족했다. 유 군수는 사우택지사업을 시가 직접 시행해 인구 1만여명을 늘리는 한편 개발 이익금은 시 재정에 보탰다. 그래도 부족하자 서울 등 타 지역 거주 공직자나 직장인들에게 김포 이전 캠페인을 벌여 시 승격 조건을 충족시켰다. 오늘의 인구 50만 도시 김포시 발전의 초석을 놓은 셈이다.

이러니 “유 시장 머무는 곳, 발전한다”는 말을 안 할 수가 없다. '행정의 달인'이라는 애칭이 그냥 붙여진 게 아니란 점을 절로 느끼게 된다. 앞으로 인천 시민이 더 행복해지고 인천은 더욱 번영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창선 전 연합뉴스 인천취재본부장∙㈜숨비 전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