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 중에 뭐가 더 중요해요?”

눈물 속에 핀 꽃 ‘리멘시타’ 메인 예고편 & 보도스틸 대공개
▲ ‘리멘시타’ 스틸컷. /사진제공=㈜엔케이컨텐츠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 제39회 선댄스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리멘시타’가 메인 예고편과 보도스틸을 공개했다.

리멘시타는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 혁신상, 특별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전 세계 언론과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감독 에마누엘레 크리알레세의 차기작으로 1970년 로마, 스페인 이민자 출신 ‘클라라’(페넬로페 크루즈)의 불안정한 결혼 생활과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는 딸 ‘아드리아나’(루아나 줄리아니)의 성장을 다룬 가족 드라마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클라라’와 세 아이들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유쾌한 분위기와 상반되는 “이상하네 엄마는 외출하거나 울었을 때만 화장하잖아”라는 대사로 시작된다. “엄마 아빤 날 잘못 만들었어 난 아드리아나가 아니야”라는 말에 이어 자신을 ‘안드레아’라고 소개하는 ‘아드리아나’의 모습이 보여지며 성 정체성 혼란으로 인해 야기 될 가족 간의 갈등을 짐작하게 한다.

이후 ‘아드리아나’로 인한 가족들 간의 충돌을 넘어 되돌릴 수 없을 만큼 멀어진 남편 ‘펠리체’(빈센조 아마토)와의 사이, ‘클라라’의 서글픈 울음까지 이어지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 ‘리멘시타’ 스틸컷. /사진제공=㈜엔케이컨텐츠

마지막으로 “겉과 속 중에 뭐가 더 중요해요?”라는 물음은 남자가 되고 싶은 ‘아드리아나’, 불행한 결혼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은 ‘클라라’가 과연 자신들이 바라는 행복의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 ‘리멘시타’ 스틸컷. /사진제공=㈜엔케이컨텐츠

예고편과 함께 공개된 보도스틸 8종은 아카데미가 사랑한 배우 페넬로페 크루즈의 강렬하면서도 깊은 눈빛 연기와 불만 가득 반항기 어린 루아나 줄리아니의 모습이 담겨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먼저 열정적이고 사랑스러운 한때를 보내는 ‘클라라’를 시작으로 아빠의 외도로 인해 하루하루 메말라가는 엄마를 지켜보는 ‘아드리아나’ 그리고 남편의 폭력과 불륜으로 마음의 큰 상처를 입고 텅 비어버린 ‘클라라’의 공허한 눈빛으로 이어져 180도 변해버린 그녀의 일상을 짐작하게 한다.

▲ ‘리멘시타’ 스틸컷. /사진제공=㈜엔케이컨텐츠

또 원피스를 입고 불만 어린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 ‘아드리아나’, 불타버린 집 한가운데서 허망하면서도 분노 서린 표정의 ‘펠리체’ 등 고조된 가족 간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