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식 “공선법 위반” 고발장
남영희 “허위사실 유포” 맞대응

예비후보 간 곳곳서 공방전
무혐의 소환 등 진흙탕 싸움

4·10 총선이 본격화되면서 예비 후보 간 고소·고발이 격해지고 있다.

인천미추홀구선거관리위원회는 김정식 예비후보가 A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날 김정식 예비후보 측이 낸 자료를 보면, A 예비후보는 남영희 예비후보로 파악된다.

김정식 예비후보 측은 남 예비후보가 유튜브 '정봉주TV'에서 했던 말이 사실을 왜곡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행위라는 입장이다. 남 예비후보는 당시 “당내에서 제가 54%로, 도전자는 4% 정도의 지지율을 보인 것 같다”는 발언을 했다는 게 김 예비후보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남영희 예비후보 측도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김정식 예비후보 측에서 전날 배포한 자료에 '남영희 예비후보, 여론조사 결과 왜곡 및 허위사실 유포로 선관위에 고발당해'라는 제목 등이 허위사실 유포로 판단, 선관위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맞대응할 예정이다.

남 예비후보는 “김정식 예비후보 측에서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보면 제목부터 허위사실”이라며 “여론조사는 당내에서 발표하는 자료가 있고, 발표하지 않는 자료도 있다. 공표된 상황에서 그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누구나 다 인용해서 얘기할 수 있다. 그걸 가지고 마치 왜곡, 허위사실 유포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김 예비후보를 언급하지도 않았다”라며 “정치판이 혼탁해지는 마음이 아프다.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대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예비후보 과거를 헤집어내며 흠집내기식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부평을 강창규 예비후보가 지난 제8대 지방선거 당시 한 부평구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현금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지역에서 나왔으나 이는 지난해 '혐의없음'으로 결론이 난 상황이다.

강창규 예비후보 측은 “선거를 앞두고 이미 무혐의로 결론 난 것을 끄집어낸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본격적인 총선이 시작되기도 전, 예비후보자 몇몇은 고소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인천 중구강화옹진 예비후보는 정치자금법위반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가 혐의를 벗게 됐다.

조 예비후보는 지난 2021년 4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시 송영길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해 현금을 현직 국회의원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검찰 수사 결과 조 예비후보에게 제기된 의혹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