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도발에 상황 점검
▲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7일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북한의 연평도 일대 포사격과 관련해 지역주민보호대책본부를 소집해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안전에 철저를 기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이틀에 걸쳐 북한 도발이 이어지자 서해 최북단 섬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책회의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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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지난 5, 6일 북한의 연평도 일대 포 사격과 관련해 지역주민보호대책회의를 소집해 상황 점검 등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북한군은 지난 5일 오전 200여발을 사격한 데 이어 6일 오후 4∼5시 연평도 북서쪽 장산곶에서 방사포와 야포 등을 동원해 60여발 이상을 사격했다. 이 포탄들 모두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해상 완충구역에 떨어졌다.

이에 시 경보통제소는 최초 상황 접수 즉시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연평 해병대, 백령 해병대와 협조해 북한의 도발 상황 및 우리 군의 대응상황을 파악하고 서해5도 지역주민에 실제 상황임을 알리는 유의 문자를 발송했다.

유정복 시장은 지역주민보호대책회의에서 “이번 사격으로 주민들께서 많이 놀라셨을 텐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서해5도에 사는 것만으로도 애국'이 될 수 있도록 정주지원금 확대와 생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들을 계속해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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