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수군의 삶…전란의 아픔 되새기다
▲ 이순신의 바다, 조선 수군의 탄생 조진태 지음 주류성출판사 328쪽, 2만4000원

임진란 당시 상황을 '르포' 형태로 전달하는 책 <이순신의 바다, 조선 수군의 탄생>이 나왔다.

일간지 기자 출신인 조진태 작가는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중심으로 유성룡의 징비록, 조선왕조실록 등을 참고해 임진년 당시 수군의 활약상과 이후 칠천량 해전에서 붕괴한 조선 수군의 재건과정을 풀어냈다. 이순신이 전사한 노량해전 등도 시공을 넘나드는 방식으로 묘사했다.

이와 함께 전황에 따라 조선 수군 사령부가 옮겨 다닌 남해안 일대와 서해안 일부 바다와 섬을 둘러보며 역사적 상상력을 통해 그 시절의 흔적과 이순신, 조선 수군이 강건하게 키워온 대표 유적지를 소개하는 등 입체적인 접근을 했다.

현재진행형 서술로 마치 당장 눈앞에서 상황이 펼쳐지는 듯한 긴박감을 느낄 수 있다.

사료에서 확인할 수 없는 불필요한 가정이나 상상은 최대한 배제하고 전투를 객관적이면서도 사실적으로 표현한 점이 돋보인다.

조진태 작가는 “역사 기행문을 통해 통제사와 조선 수군의 삶, 전란의 아픔을 돌아보려 했다”고 설명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