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속도 연평균 0.684%p…전국比 높아
경제활동 인구 유출 등 영향…세종시 유일 감소

300만 도시로 우뚝 선 인천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계간지 '지역 산업과 고용' 겨울호에 실린 '지역별 고령화와 고령층 노동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고령화 속도는 0.677%p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천의 고령화 속도는 연평균 0.684%p로 전국 고령화 속도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경우 0.725%p로 인천보다 빨랐으며, 경기도는 0.583%p로 인천보다 느렸다.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지자체는 0.968%p의 부산이었으며, 울산 0.839%p, 대구 0.807%p 순이었다. 노인 인구 비율이 줄어든 세종은 -0.04%p로 가장 느리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시도로 꼽혔다.

전국 250개 시군구의 고령화 속도는 시 단위나 광역지자체의 구 단위가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자연적 인구구조 변화보다는 65세 미만 경제활동인구의 유출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연구됐다.

또 고령화 상위지역은 산업 재해자 수와 사망자 수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괜찮은 일자리의 부족으로 인한 인력의 유출과 기업의 이전 등 악순환으로 일자리 미스매치 심화와 산업구조의 변화도 발생했다.

안준기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지역 고령화는 지역소멸과 일자리, 지역 양극화 문제와 같은 사회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며 “고령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근로환경 구축과 지역 균형발전을 통해 지역의 산업구조를 생산성 높은 구조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